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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 추미애장관 페북 바람에 부서지는 참나무 >
휘어지면서 바람을 이겨내는 대나무보다는
바람에 부서지는 참나무로 살겠다
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 자기
소개란에 적어 놓은 글이다
강직함을 표상으로 삼고 싶어서였던지 추미애 장관은
지난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 권유로 정계에
입문한 이후 25년간
줄곧 강한 여성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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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 추미애장관 페북 바람에 부서지는 참나무 >
정치적 갈등 국면에선 우회로가
아닌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택했고 옳다고
믿는 일을 끝까지 추진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
그런 그에게 추다르크라는 별명이 생긴 이유다
추 장관의 한 측근은 여성 정치인 중 드물게
전투에 최적화된 스타일이라며
특히 자신의 권위나 권한이 위협받는
상황에서는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
추 장관의 이같은 면모는
최근 법무부와 검찰가의 갈등에서
윤석열 검찰총장관련한 갈등에서
더욱 두드러진다
< 추미애장관 페북 바람에 부서지는 참나무 >
추장관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6개월째
윤 총장과 기싸움을 벌여온 추 장관의 태도는
줄곧 강경 일변도였다
법무부 장관 취임 직후
사실상 윤석열 사단 좌천성 인사를 단행했으며
윤총장의 최측근의 손발을 잘라냈다는
평가를 받았고 비판 발언의
수위도 점차 높아져 왔다
지난달 25일에는 "이런 말 안 듣는 총장과 일해 본 장관이
없다며" 불편한 감정을 대중에 노골적으로 드러냈다
"괴물로 변해가는 것은 아닌지"
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은 민주당이
추구하는 검찰 개혁 이슈와
맞물려 21대 정치권으로 옮겨붙은 뒤
확전 양상이다
조직을 위해 윤석열 총장이 결단해야 한다
(국회 법사위원장인 윤호중 민주당 의원)는
여당은 직간접적으로 윤 총장의 사퇴를
압박하고 이에 야당은 추미애 장관 탄핵안을
언급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
여야가 각각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을 대리해
공방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
< 추미애장관 페북 바람에 부서지는 참나무 >
그런데 최근 민주당 내에서 다소
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
추 장관의 공세적 행보를 향한 우려의
목소리가 일부 외부로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
특히 추 장관이 지난 3일 윤 총장에 대해 이른바
검·언 유착 의혹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
지휘권을 발동한 이후에
민주당 내에서도 자중론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
조금씩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
국회 법사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언론과의 통화에서
추 장관이 맡은 과제는 검찰 개혁이지 윤석열 쳐내기가 아니다
윤 총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일수록 사안 자체가 괜한
정치 공방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우려했다
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
검찰이라는 괴물과 싸우다
추미애 장관마저 괴물의 모습으로 변해가고
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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윤석열 사퇴=검찰 개혁이라는 강박을 벗고
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
때릴수록 살아나는 윤석열
여권 일각에선 추 장관이 윤 총장을 공격할수록
그를 키워주는 부작용만 생긴다
(민주당 중진 의원)는 우려도 나온다
추 장관의 압박 강도와 비례해 윤 총장이
존재감을 키우며 유력 차기 주자 반열에
올라서고 있다는 점에서다
리얼미터가 조사한 지난달 22~26일
전국 성인 남녀 2537명을
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
윤석열 총장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는 101%로 집계돼
이낙연 민주당 의원 이재명 경기도 지사에
이어 3위로 집계되었다
민주당 입장에선 한 정부 내 인사인
추 장관과 윤 총장 간 대립구도가
집권당의 악재라는
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고심거리로 보인다
지난 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
윤 총장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3%로
추미애 장관에 비해 3%p 높게 나타났다
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
추미애 장관이 연일 핏대를 세우고 과격한
표현으로 윤 총장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과하다는
여론이 반영된 것 같다며 전략과 전술을
원점에서 다시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
< 추미애장관 페북 바람에 부서지는 참나무 >
추 장관이 연일 윤 총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배경에
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
추미애 장관은 지난달 27일
장관의 정치적 야망 탓으로
돌리거나 장관이 저급하다는
식의 물타기라고 선을 그었지만
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
민주당에 모 인사는 추 장관이 윤 총장과의
갈등 국면을 활용해 사실상 자기 정치를 하는 것
아니냐는 시각이 없지 않다고 전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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